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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상냥하다'라는 말의 의미? Animation


굳이 애니메이션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통괄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주로 언급하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로맨스나 러브 코미디 장르에서 자주 볼 법한 대사가 있지요.

바로 '상냥하다'라는 말인데요.

일본어로는 優しい라고 하네요.

보통 말 그대로 여성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남성에게 주로 건내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상냥하다'라는 말은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가 느끼기에는요.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냥하다'라는 말을 해준 적도,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보통은 '친절하다', '착하다' 라는 말을 주로 쓰지요.

해석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優しい라는 단어 자체가 풍기는 분위기는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생소합니다.


이 '상냥하다'라는 말은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서브컬쳐 전반을 따져볼때 상당한 키워드로 작용합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상냥하다'라고 하면 70~80%는 남주인공에게 마음이 있다고 해석하거든요.

이 녀석의 어디가 마음에 드냐고 하면 먼저 나오는 단어중 하나가 '상냥하다'니까 이정도면 일종의 클리셰로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작품만 쓰는게 아니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이 단어가 인용되는걸 미루어볼때 일본의 문화라고까지 보여지네요.


그래서 그런지 '상냥하다'라는 말을 주고 받을 때에는 자연스레 얼굴을 붉힙니다.

저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이 '상냥하다'라는 단어 자체가 전달하는 느낌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어찌보면 마치 '상냥하다'라는 단어가 성ㄱ... 아니 안쓸게요.


새벽에 마시로색 심포니를 보는데 대사가 나와서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생각을 해보네요.

덧글

  • 셍나 2011/11/28 08:09 # 답글

    제가 볼때는 대사나 묘사보다는 노래 가사에 많이 들어가습니다. 상냥한 그대에게, 라던가 상냥한 바람 속에서 라던가..

    역시 그냥 상냥하다..라고는 보기 힘들겠네요.
  • 타카 2011/11/28 08:41 # 답글

    야사시이네에에~
    아오 미우 ㅡㅡ
  • JOSH 2011/11/28 08:55 # 답글

    한국어에 적용하자면 상당히 폭이 넓죠.

    부드럽다, 다정하다, 상냥하다, 친절하다, 사려깊다. ....

    1:1 대응이 안되니 적절한 의역이 필요합니다..
  • 카구츠치 2011/11/28 09:01 # 답글

    자막제작자들의 국어실력이 모자라는 거죠. 전부 상냥하다가 돼버리니...
  • NHK에 2011/11/28 13:43 #

    국어실력이 모자라서라기보단 애초에 외국어와 국어사이 번역하다보면 나올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상냥하다' 자리에 그럼 뭘 넣야할지 고민해보면 확연해지죠.
  • 대공 2011/11/28 09:36 # 답글

    현실에선 저 단어 들어도 안생기는데 왜그런가요?
  • JOSH 2011/11/28 12:17 #

    상냥하네 > 여성어를 번역하자면 '넌 호구네' ... 입니다. =,.=
  • 겨리 2011/11/28 12:19 #

    안그래도 그 덧글 달려고 왔습니다. = "호구구나-"
  • 곰돌군 2011/11/28 10:37 # 답글

    일반적으로 해석에서 현실에서 자주 않쓰이는 단어가 들어가는 경우는, 보통 한국말로 적당히 써먹을만한게 없거나....(.....)

    혹은 지나치게 의미가 광범위 해서 편의상 한가지 단어로 몰아넣어 버리는경우인데 이경우는 후자쪽으로 봐야 할듯?
  • 라세 2011/11/28 10:44 # 답글

    여성어조로 배려심과 이해심을 포괄하는 표현인데
    우리나라에선 의미가 다르게 쓰인다기보다는 일본에서 너무 함축적으로 쓰이는 표현이죠.
    단어 자체의 의미보다 엄청나게 확대해석하게 만드는 특이한 말인데,
    위처럼 남여의 드라마틱 로맨스에서 쓰일만한 표현이 딱히 없다보니 (우리나라에선 이런 상황 자체가 나타날 일이 거의 없고)
    일본의 특수 문화에서 발전(왜곡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된 경우로 보입니다.
  • 라세 2011/11/28 10:51 #

    솔직히 번역가입장에서 영미권도 아니고 같은 한자문화권에서 저런 정신나간 표현이 툭 튀어나오면 번역하기 많이 곤란하죠.
    의역하자니 원문이 국어의 사전적 정의에 떡하니 존재하고
    직역하자니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엔 너무 의미가 좁아지고
  • 디트 2011/11/28 17:08 # 답글

    그냥 딱히 반할 이유가 없는데 적당히 반하게 하려고 넣는 상투어구죠.
  • 조훈 2011/11/28 18:16 # 답글

    좋은 지적이십니다. 참 상냥하시네요.
  • SeolNSol 2011/11/28 20:44 # 답글

    그래서 '상냥하다'란 표현을 시적 표현처럼 여기게 됩니다;;
    분명 그런 곳 말고 쓰일데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링고 2011/11/28 20:53 # 답글

    다정하다는 의미로 주로 쓰이는 것 같은데 연애 장르에서는 쓰임이 좀 다른가 보군요.
  • 레이나도 2011/11/28 22:04 # 답글

    착하네 좋은 사람이야 다정한 성격인 거 같아 등등 뉘앙스만을 추출해서 표현한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역량의 문제를 떠나서 아무도 고민을 안하죠.
  • 카이엔 2011/11/28 23:58 # 답글

    상냥하다를 받아들이는 너의 평소 생각이 그런 음란한 너를 만드는거다
  • 카이엔 2011/11/28 23:58 # 답글

    음탕한 자식
  • 식신 2011/11/29 00:11 # 답글

    라고 상냥하다는 말을 여자사람에게 듣고 싶어하는 불쌍한 영혼
  • Ainsof 2011/12/11 02:39 # 답글

    상냥하다는 말을 듣고싶은가? 와우에서 여자 낚아서 쩔좀 시켜봐 들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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