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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IEM7 Cologne 우승팀은 SK Telecom T1! Game

Intel에서 주관하는 ESL IEM7 Cologne이 한국 시간으로 12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총 3일에 걸쳐 시행되었습니다. ESL IEM은 IPL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여겨지는 LOL계의 대표적인 리그로 2013년 3월에 있을 ESL IEM7 World Championship의 시드권이 걸려있는 일종의 지역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Cologne 이전에 Guangzhou나 Singapore에서도 열렸지만 공안문제와 롤드컵, ipl5와 겹치면서 흥행이 실패했기 때문에 Cologne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본래 유럽 4팀, 북미 2팀, 아시아 2팀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북미의 Team Dynamic, Absolute Legends.NA, 아시아의 TPA가 기권하면서 자리에 각각 Mousesports, CJ Entus, CLG EU가 자리를 메꿨습니다. ESL IEM7 Cologne은 시즌 3가 패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2 제드 패치로 대회를 진행합니다. 이로서 시즌 2 마지막 공식 대회는 ESL IEM7 Cologne가 되겠네요. ESL은 특이하게 선수의 개인화면과 팀보이스를 다른 화면으로 송출해 경기중인 팀원들의 팀보이스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포스팅의 주 내용은 대회에 출전한 한국팀만 서술하겠습니다.



CJ Entus(3rd-4th $4500)

vs ATN 승
Team Alternate는 세계에서 가장 ELO가 높은 선수로 알려진 미드 ForellenLord가 있는 팀으로 유명합니다. Cologne에 한해 전 NaVi 서포터인 SAND를 대체했습니다. CJ Entus의 탑인 Longpanda는 신지드를 픽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롤드컵에서 Azubu Frost의 탑 Shy가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Korean Singed'가 다시 등장한 셈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신지드는 게임을 캐리했습니다. OGN에서는 강팀을 상대로 힘을 못쓰던 CJ Entus였지만 ATN 상대로는 무난하게 압살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vs CLG EU 승
CLG EU는 OGN Summer 준우승 경력이 있는 국내에서도 매우 친숙한 해외 팀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CJ Entus는 OGN Summer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공식 경기에서 CLG EU와는 첫 승부입니다. CLG EU가 럼블과 바루스라는 의외의 픽을 골랐지만 CJ Entus의 정글러 InSec은 한술 더떠 무려 정글 제드를 픽합니다. CLG EU의 미드 Froggen이 럭스로 CJ Entus의 미드 Dade를 압도하는 반면 InSec은 CLG EU의 탑 Wicked를 집중마크하며 구멍파기를 했습니다. InSec은 라이너보다 더욱 cs를 먹으며 팀을 이끌지만 Froggen의 캐리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의외로 치열한 경기가 되어 52분이 넘어서는 순간 InSec의 제드가 기적적으로 바론을 스틸하며 기세를 잡아 승리합니다. 장기적 운영으로는 따라올 팀이 없는 CLG EU를 상대로 50분이 넘어가는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CJ Entus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InSec의 실력이 대단했습니다. CJ Entus와 InSec이 어느정도 월드 클래스로 입증되는 경기였습니다.

vs MYM 패
MeetYourMakers는 ESL IEM7 Singapore 우승팀으로 조별 리그에서 CLG EU를 이긴 제법 강력한 팀입니다. 앞선 경기때문인지 MYM은 무려 제드를 밴해버리고 InSec은 기다렸다는듯이 2픽에서 리신을 가져갑니다. InSec이 MYM의 정글러 Mokatte의 우디르를 괴롭히는데는 성공하지만 MYM의 AD인 Makler의 코그모에게 킬을 내주기 시작하면서 힘에서 밀려 패배합니다. 비록 팀이 졌지만 InSec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습니다.

vs Fnatic 1 : 2 패
CJ Entus는 B조 2위이기 때문에 A조 1위인 Fnatic과 붙습니다. Fnatic은 최근 경기인 IPL5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팀으로 Cologne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혔지요. 1경기에서 Fnatic은 무려 신지드를 밴하며 시작하며 Fnatic의 미드 xPeke의 전매 특허 텔카타리나를 선보입니다. 하지만 InSec의 올라프가 xPeke의 카타리나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모든 라인이 안정화되고 그 강력한 Fnatic에게 한점 따냅니다. 2경기에서 여세를 몰아 리신을 선픽하고 뛰어난 캐리력을 보여주었던 신지드를 다시 뽑지만 Fnatic은 sOAS의 장기인 탑카직스와 Fnatic의 서포터 nRated의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들어 CJ Entus는 무난하게 패배합니다. 3경기에서 CJ는 미드 카직스와 신지드, 정글 제드라는 일종의 도박을 다시 한번 걸어보지만 Fnatic에게 렝가와 다이애나를 허용하는 바람에 힘든 싸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잘 버티는 게임이 나왔지만 Longpanda가 당장 텔로 오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마을로 귀환해서 포오네를 사오고 걸어서 합류하는 바람에 억제기가 부서지고 결국 패배합니다. 


CJ Entus가 OGN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떠올린다면 지금의 InSec이 있기에 현재의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CJ Entus가 치른 경기를 보면 InSec의 캐리가 돋보였습니다. 해외 해설진들도 InSec을 상당히 칭찬한 터라 아마 InSec은 월드 클래스를 입증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팀보이스 공개때문에 CJ Entus의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CJ Entus의 팀보이스를 들어보면 정보교환이나 오더가 상당히 적었습니다. 픽밴에서부터 즉흥적이었고 매 경기마다 제대로 된 오더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유리한 경기라면 하던대로 하면 되지만 불리해진 경기가 되었을때 그것을 타계할 방법은 정확한 오더에 따른 운영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CJ Entus에겐 그런게 없었습니다. 만약 Fnatic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Longpanda가 텔레포트를 써서 전장에 일찍 합류했으면 그 경기는 이겼을지도 모르는 결정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InSec이 텔레포트하라고 3번이나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Longpanda는 귀환하고 뒤늦게 뛰어가 한타를 벌이지도 못하고 이후에 힘싸움에 밀려 패배했기 때문에 CJ Entus에게는 좀 더 날카로운 오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연장자가 Longpanda인 시점에서 이를 바꾸지 않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SK Telecom T1(1st $15500)

vs mouz 승
Mousesports는 북미의 Team Dynamic 대신 출전한 팀입니다. 하지만 SK T1은 창단된지 하루된 신생 팀이기 때문에 첫 오프라인 대회라 긴장한 여력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SK T1의 정글러 H0R0의 리신과 탑 Reapered의 잭스가 수월하게 한타를 열어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냅니다. 경기가 끝나고 Reapered는 인터뷰를 통역없이 했는데 영어를 잘 못알아들어서 원활한 인터뷰가 되지 않았습니다. 질문과 약간 핀트가 맞지 않은 '쟉스 투 스트롱', '음... 블라뒤믜어?' 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vs Fnatic 패
현재 가장 강력한 팀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Fnatic, 그중 에이스인 미드 xPeke를 상대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SK T1의 미드 MighTiLy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Reapered가 탑 카직스를 꺼내들었지만 xPeke의 전매특허 텔카타리나가 전장을 휩쓸어 결국 한타에서 화력이 딸려 패배합니다. MighTiLy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운명으로 날아가려 하는데 xPeke가 눈치채고 날아가는 동안 킬을 따낸건 이번 경기의 명장면중 하나입니다. 비슷한 장면이 한 세번은 됐을겁니다. 전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경기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실력을 보고 MighTiLy는 해설진이 웃을 정도로 자신의 모자란 실력을 제대로 드러냈습니다. 

vs Millenium 승
Millenium은 Ecylpsia와 Curse Gaming EU를 합친 느낌의 팀입니다. 본래 역사가 있는 팀이지만 시즌 3를 대비해 멤버를 새롭게 개편한 셈이지요. 전 팀에서의 성적과 멤버를 봐선 상당히 괜찮은 강팀으로 보입니다. Reapered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선보였던 탑이블린을 꺼내들어 Millenium의 탑 Angush의 카직스를 상대로 이기고 승리합니다. Reapered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카직스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했다고 자부하고 자신을 상대로 카직스를 고른게 잘못이라는 도발적인 멘트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vs MYM 2 : 0 승
CJ Entus를 이기고 B조 1위로 올라온 MYM은 이블린을 밴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SK T1은 자신들이 계획한 대로 리신과 오공을 가져갑니다. Reapered의 오공은 탑이 아닌 미드로 갔고 MighTiLy의 카서스는 블루를 먹고 봇으로, SK T1의 봇 듀오인 원딜러 UandME와 서포터 StarLast는 탑으로 가는 파격적인 라인스왑을 합니다. Mokatte의 우디르가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정신없이 라인을 바꾸는 SK T1의 전략에 놀아났고 결국 압도적인 화력으로 1경기를 가져갑니다. 이후 2경기에서 MYM은 무려 오공을 밴해버리고 Reapered는 그걸 기다렸다는듯이 1픽으로 탑이블린을 픽해 그야말로 MYM를 압살내버립니다. 


vs Fnatic 2 : 1 승
결승전에서 만난 Fnatic에게는 한번 진 적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전략을 짭니다. 1경기에서 sOAS의 전매특허인 탑리신을 1픽으로 가져갔지만 SK T1은 탄탄한 한타구성으로 픽했고 초반 H0R0의 아무무가 아무무답지 않은 날카로운 활약을 보여주었고 중후반에 상당히 잘 큰 UandME의 미스 포츈이 상당한 활약을 해 1경기를 승리합니다. 2경기에서 Fnatic은 이블린과 미스 포츈을 밴으로 사용하는 수를 두었고 Reapered는 다시 탑리신을 고른 sOAS 앞에서 탑 카직스를 선보이지만 케이틀린을 바탕으로 한 라인스왑에 말려 제대로 힘을 못쓰고 패배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3경기에서 Fnatic에게 다시 탑리신을 내주긴 했지만 SK T1은 1경기를 따낸 올라프와 아무무를 다시 픽하고 실력이 부족한 MighTiLy에게 카서스를 시키고 봇듀오는 코구모와 자이라를 골라 다시 한타조합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매번 한타에서 이득을 가져가며 Reapered의 올라프가 노데스 전설을 찍어내면서 압도적인 화력으로 Fantic을 눌러내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새롭게 부활한 Fantic은 IPL5에 이어 ESL IEM7 Cologne에도 준우승을 차지해 콩팀으로 되는 듯 하네요.



본래 한국 대표 선발전에 우승한 팀은 Eat Sleep Game이라는 팀으로 Reapered를 중심으로 모인 아마추어 팀이었지만 Cologne행 확정이 나자 SK Telecom이 정식으로 팀을 창단합니다. 보너스로 코치로는 전 Startale의 꼬마를 등용했지요. 막상 꼬마는 독일에 가지 않았지만 커리어상으로는 우승팀 코치가 되버렸으니 기쁜 소식이겠네요. Azubu Blaze를 나온 Reapered는 본래 OGN Winter에서 Team X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불참했고 조용히 준비하다가 SK Telecom T1을 창단하고 우승을 차지했네요. 스타리그 용어로는 로얄로더가 된 셈입니다. 물론 Reapered는 Azubu Blaze로 OGN과 MLG의 로얄로더가 됐지만요. 

SK Telecom T1은 H0R0의 뛰어난 정글과 Reapered의 뛰어난 오더가 중심인 팀입니다. 봇라인인 UandMe와 StarLast는 이미 아마추어로서는 수준급의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지만 미드인 MighTiLy는 Reapered가 Ace를 만들었던 시절에 1500대 금장이었던 다소 부족한 실력이었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부족한 실력이 나왔습니다. MighTiLy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우승 버스를 받은 셈이 될 겁니다. Reapered의 오더는 이미 MLG Summer Arena에서 들어봤지만 확실히 날카롭습니다. 먼저 설명했던 CJ Entus와는 상당히 차이나는 모습이지요. 픽밴 시작 전에 팀원들에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말도 해주고 픽밴에서부터 확실히 계획한 대로 전략을 이행합니다. 게임 로딩중에 어떻게 인베이드를 갈건지부터 설계하고 라인전에 자신이 라인전을 펼치면서 상대방 정글러의 위치나 다른 라이너들을 체크하고 한타 타이밍을 정확히 읽어내고 승리를 따내는 모습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건 나머지 네명이 Reapered의 오더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습니다. 물론 너무 신뢰한 나머지 한마디만 듣고 성실히 이행하다 실수하는 상황도 나오긴 하지만요. Reapered가 미드 미드! 이럴때 MighTiLy가 망설임없이 미드에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지만 Reapered의 말 뜻은 미드에 오니까 빼라는 뜻이어서 MighTiLy 홀로 킬이 따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지곤 했지요. 그만큼 Reapered의 오더를 상당히 신뢰하는 팀이라는 뜻입니다. 아직 프로로서 피지컬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커버하고도 남는 Reapered의 오더가 있으니 이 팀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옛 Azubu Blaze 이상의 포스를 발휘할 팀이 바로 SK Telecom T1입니다.



승리 후 인터뷰를 하면서 승리 포즈를 취해달라는 말을 갑자기 들은 Reapered는 손을 어색하게 올리고 팀원들이 따라했는데 이게 마치 나치 경례와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대회 장소가 하필이면 독일이었기 때문에 여러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생겼고 급기야 Reapered는 사과글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http://www.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4ys88/hi_guys_im_reapered_sry_for_being_ignorantbad/) 하지만 레딧의 분위기는 Reapered를 칭찬하는 글로 일색이었습니다. 롤 인벤에서 씹선비어떤 사람이 저 자세를 보고 과잉반응해서 레딧에 글을 올려서 불을 지핀게 아니냐는 추측이 오고가곤 있지만 진실은 저너머에. 물론 얼핏 보면 나치 경례 자세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즉흥적인 퍼포먼스였고 실제로 Reapered는 손가락을 기분 좋게 올리고 있는 자세고 준비가 되지 않았던 팀원들이 얼핏 보고 따라한 모습이기 때문에 이걸로 나치니 뭐니를 떠올리는건 정상적이지 못하겠지요. 


ESL IEM7 Cologne는 제법 뜻깊은 대회입니다. 시즌 3가 아닌게 아쉬웠지만 CJ Entus가 처음으로 해외대회에 진출해 성적을 거둔 대회이고, 3번째 케스파 소속 팀인 SK Telecom T1의 롤 팀 창단과 동시에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쌓은 대회입니다. 그리고 InSec과 Reapered라는 월드 스타를 만들어내기도 했지요. InSec이 참여한 CJ Entus의 OGN Winter 선전과 SK Telecom T1의 다음 OGN 시즌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덧글

  • 임덕수P 2012/12/18 09:11 # 답글

    CJ씨름단의 문제점=똥판다라는걸 아주 제대로 보여줬죠. 다데도 문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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