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furiel.egloos.com

포토로그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8강 1주차 Game


2013년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5주에 걸쳐 12강 조별 예선을 거치고 8강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8강 대진이 있기까지 KDA 비교나 고의패배같은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어찌됐든 흥미로운 8강 대진이 완성되었지요.

2판으로 승무패가 나타나는 조별 예선에 비해 8강은 5전 3선승제로 승패가 명확합니다.

최대 5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기이다보니 다양한 전략과 정신 집중이 훨씬 중요합니다.

8강을 한꺼번에 정리할까 말까 생각했는데 2주치니까 두번에 걸쳐서 쓰는게 나아보이네요.



SK Telecom T1 #2(A조 3승 1무 1패 1위) vs NaJin Shield(B조 4무 1패 4위)

이렇게 맥이 없는 8강 경기가 또 있었을까 싶네요. 어떠한 대진이어도 8강이 되면 항상 흥미진진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데뷔전과 압도적인 성적으로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이자 우승후보로 꼽히는 SK Telecom T1 #2과 전체 분당 KDA 비교로 아슬아슬하게 올라온 Najin Shield의 격차는 너무나 컸습니다. 단순히 3:0 스코어아른건 몇번 보긴 했지만 이렇게 압도적으로 발리는 경기는 조별 예선에서도 보기 힘든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경기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싶긴 한데 1, 2, 3경기 모두 SK Telecom T1 #2가 라인전부터 전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게 없네요. SK Telecom T1 #2의 미드 Faker와 정글러 Bengi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특히 2경기 Faker의 제이스는 초반에 부쉬에 숨어서 NaJin Shield의 정글 NoFe를 끊어내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미드 제이스로 할 수 있는 모든걸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재밌게도 모든 경기에 제이스가 나왔었네요. 하지만 NaJin Shield가 제이스를 가져갔을때는 망하고 SK Telecom T1 #2가 가져갔을땐 흥하는걸 보면 실력 차이가 한참 난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탑은 밀리지 않았지만 정글, 미드, 봇 전부 밀리니 답이 없지요. 6시 반에 시작해서 9시에 끝날 만큼 어찌 보면 허망한 경기였습니다.

나름대로 드라마같이 8강에 1년만에 진출한 NaJin Shield였지만 하필이면 현재 가장 강력한 팀인 SK Telecom T1 #2를 만나 순식간에 탈락했습니다. 마침 이 경기에는 SK Telecom T1 #2의 원딜 Piglet과 NaJin Shield의 원딜 Locodoco의 삭발빵도 걸려있었는데 대패한 Locodoco는 진짜 삭발을 하고 인증까지 박았습니다. 작년 OGN LOL Summer 2012에서 Startale과 Xenics Storm의 삭발빵에서 패배했지만 반삭으로 끝난 Xenics Storm의 원딜 SBS와는 비교되는 모습이었지요. 어찌됐든 NaJin Shield는 기적적으로 8강에 올라오긴 했지만 지금 국내 LOL팀 8강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대회 첫 출전에 우승을 하는 로얄로더를 꿈꾸는 SK Telecom T1 #2는 가능성에 한발 더 가까워집니다.





KT Rolster B(B조 2승 2무 1패 2위) vs MVP Ozone(A조 2승 2무 1패 3위)

KT Rolster B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A조 4위인 NaJin Sword와 붙는걸 피하기 위해 B조 1위를 결정하는 CJ Frost와의 경기에서 '고의패배'를 해 B조 2위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한 의혹이 있습니다. OGN LOL Winter 2012-2013때 트라우마가 있던 NaJin Sword에 비해 MVP Ozone이 비교적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로서 KT Rolster B는 '졸렬' 이미지를 획득하게 되고 소위 '악의 축'으로 취급받게 됩니다. 한편, 이 경기 전날에 펼쳐진 NLB 플래티넘리그 8강에서 LG IM #2 vs MVP Blue의 경기중에 1:1 상황에서 MVP Blue측이 한참 밀리는 와중에 룰루의 평타가 안나간다는 핑계로 퍼즈를 걸었고 해결한 후에 다시 럼블의 평타가 나가지 않는다는 핑계로 경기 일시 중단을 요청했는데 라인이 밀리지 않게 파밍을 하면서 그 파밍한 돈으로 아이템까지 구비하는 만행을 저지르며 MVP Blue도 '졸렬' 이미지를 획득하고 같은 팀인 MVP Ozone도 약간의 오명을 뒤집어쓴 느낌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이기는 팀이 정의'라는 저스티스 매치가 되겠습니다. 물론 MVP Blue와 MVP Ozone은 같은 팀이 아니기 때문에 KT Rolster B를 악으로 보고 MVP Ozone을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긴 했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따졌을때 KT Rolster B는 충분히 우승권을 넘보는 실력을 지닌 팀이지만 MVP Ozone은 이제 기세가 오르는 팀 수준이라 아무래도 KT Rolster B가 조금 더 우세하지 않을까 예측은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MVP Ozone을 응원했을 경기입니다.

1경기에서 MVP Ozone이 무려 탑 누누를 꺼내듭니다. 평소 '호미디언'이라 불리우며 부족한 실력으로 큰 웃음을 주었던 MVP Ozone의 탑 Homme가 탑 누누라는 수를 꺼내드는건 신기했지요. 중반까지는 MVP Ozone의 미드 Dade의 라이즈가 힘을 내고 있어서 의외로 잘 버티긴 했지만 타워나 드래곤에서 KT Rolster B가 조금씩 앞서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는 조금씩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타는 MVP Ozone이 훨씬 유리했지만 포킹이 강한 KT Rolster B가 이득을 조금씩 가져가면서 장기전으로 넘어가고 결국 마지막 바론을 뺏기고 한방에 밀려버립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이때부터 MVP Ozone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2경기에서 MVP Ozone이 탑 케넨과 베인을 꺼내듭니다. 둘 다 OGN LOL Spring 2013에 와서는 대세 픽이 되었지요. 패배한 1경기에서도 라인전은 MVP Ozone이 밀리지 않았는데 탑에서 MVP Ozone의 서폿 Mata의 소나와 함께 상대 봇라인과 2:2를 하는 케넨과 미드에서 KT Rolster B의 미드 Ryu를 상대하는 MVP Ozone의 원딜 Imp의 베인이 라인전부터 유리하게 시작하면서 기반을 잡아갑니다. KT Rolster B의 정글 InSec의 자크가 초반에 활약하긴 하지만 중반이 지나고나서 그 유명한 Imp의 베인이 날뛰기 시작하면서 팀의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여러군데를 다니면서 솔킬을 따내는 베인은 어느새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결국 압도적인 모습으로 MVP Ozone이 1승을 가져가며 추격합니다.

3경기에서 MVP Ozone은 또 다시 케넨과 베인을 가져갑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미드 제드, 정글 자르반, 서폿 자이라라는 비교적 자신있는 챔프들을 픽했고 KT Rolster B도 미드 카직스에 탑 다이애나, 정글 아무무에 미스 포츈, 룰루라는 튼튼하고 강력한 조합을 내세웁니다. 시작 전에 한때 같은 CJ Entus 멤버였던 InSec과 Dade가 미드에서 서로 마주보고 모션을 취하는 깨알같은 재미도 있었습니다. MVP Ozone이 인베이드를 성공시키고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이번 경기에도 Homme의 케넨은 평소와는 다르게 안정적인 라인전을 마칩니다. Imp의 라인전 중에 죽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퍼즈를 걸어 MVP Blue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베인이 죽기 전에 주문포식자 이펙트가 뜨는 모습이 나왔는데 나중에 주문포식자를 팔고 몰락한 왕의 검을 사는걸 보면 템칸이 바로 옆에 있다보니 잘못 샀다고 밝혀졌지요. 중반으로 넘어가 드래곤 싸움이 상당히 치열해져서 드래곤을 계속 못먹다보니 드래곤이 주목을 받고 드래곤이 죽으니 아쉬워하는 관중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케넨과 베인이 활약하면서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보며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냈고 마지막 한타는 Dade의 제드가 4명에게 둘러쌓이지만 생존하면서 이니시에이팅을 하고 케넨의 광역 스턴과 베인의 마무리로 화끈하게 끝내면서 2승으로 MVP Ozone이 앞서갑니다.

4경기에서 KT Rolster B는 결국 베인을 밴하고 맙니다. 하지만 KT Rolster B의 탑 ssumday가 케넨에 자신이 없는지 픽을 하지 못하고 다시 MVP Ozone이 탑 케넨을 픽합니다. 대신 KT Rolster B는 그 유명한 InSec의 리 신을 픽합니다. 이제 라인전은 당연하다는 듯이 MVP Ozone이 유리하게 풀어갑니다. 리 신이 라인을 풀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이득은 MVP Ozone이 지속적으로 챙겨가지요. 그래서 한타로는 전혀 승부가 되지 않을 KT Rolster B였지만 InSec의 리 신만이 보여주는 예술같은 적군qq - 옆와드w - 원딜r이라는 귀신같은 킥으로 Imp의 바루스를 아군쪽으로 차내면서 한타를 수월하게 이끌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명장면을 보여주긴 했지만 Mata의 자이라에게 리 신이 걸리면서 혼자 잘리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게 한번이 아니고 연속으로 반복되기 시작하면서 정글러가 없는 시간이 길어진 KT Rolster B는 그나마 한타가 되었던 각도 못잡게 되고 Dade의 제이스가 쿼드라킬까지 내며 압도적인 화력으로 KT Rolster B를 이기면서 3:1로 MVP Ozone이 4강에 진출합니다.

차세대 권선징악 매치, 롤판에 정의는 아직 살아있다는걸 보여준 MVP Ozone의 승리입니다. 고의패배를 하면서 나름대로 쉬운 상대를 고른 KT Rolster B였지만 그 쉬운 상대였던 MVP Ozone에게 단단히 깨지면서 '이미지'와 '성적' 둘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MVP Ozone은 MVP 최초로 OGN LOL 4강 입성이라는 팀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고 어느덧 강팀 반열에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Homme가 인생챔프인 케넨을 만나 11살 어린 ssumday를 이기면서 대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승리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Homme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지요. 게다가 역시 Imp의 베인은 명불허전! NaJin Sword의 원딜 Pray에게 한번 혼나 겸손해지긴 했지만 이번 승리로 다시 자신감을 찾은 듯 합니다. 정말 간만에 보는 원딜 캐리 경기였습니다. 게다가 CJ Entus 시절에서는 캐리하지 못했던 Dade가 이번에는 상당한 활약을 한게 눈에 띄었습니다. 이미 '다데대장군'이라 불리우며 이번 승리의 주역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Dade의 제드와 제이스는 눈에 띈 활약을 했지요. 경기 내용도 상당히 충실했고 스토리가 있는 경기이다보니 몰입도도 상당한 명경기였습니다. SK Telecom T1 #2 vs NaJin Shield의 경기와 비교하자면 스크롤부터가 차이가 나네요.



이리하여 SK Telecom T1 #2과 MVP Ozone이 먼저 4강에 진출합니다.

SK Telecom T1 #2는 당연히 올라가겠거니 생각했지만 MVP Ozone이 올라온건 어떤 의미로는 기적같네요.

남은 8강 대진 또한 재미있습니다.


5월 15일 수요일 18시 30분 : CJ Blaze vs SK Telecom T1 #1

5월 17일 금요일 18시 30분 : CJ Frost vs NaJin Sword


CJ Blaze vs SK Telecom T1 #1은 CJ Blaze vs 리퍼디라는 스토리있는 경기지요. 하지만 CJ Blaze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CJ Frost vs NaJin Sword는 OGN LOL Winter 2012-2013 결승전 리벤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겠네요.

8강에서 떨어지는 팀은 NLB 다이아리그에 편성되기 때문에 CJ Frost나 NaJin Sword가 NLB에 참여하는 쾌거를 이룩하겠네요.

명경기 제조기인 CJ가 출전하는 이번주 두 경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덧글

  • 츤키 2013/05/14 17:03 # 답글

    현재까진 승리를 적중하고 있는데(T1#2팀의 3:1승리, 오존의 3:2승리 예상 그러고보니 라운드는 다 틀렸네;).. 이번 주에 열릴 8강은
    T1#1 (3:1승) & CJF(3:2승)을 예상해봅니다.

    왠지 블레이즈는 이번에 좀 허무하게 무너질 것 같은 예감..(경기력이나 이런걸 다 떠나서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거;;)
    프로스트는 지난 결승을 생각한다면 이번 소드경기가 재결승마냥 해야할텐데.. 헤르메스&매라..일 것인지 스페이스&뮤즈인지도 중요하겠네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