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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지역 간 자존심의 대결! Rift Rivals 감상 소감 Game


최근 롤 관련으로 포스팅을 잘 안했는데 오랜만에 간단히 써보려 합니다.

라이엇 주최로 펼쳐진 각 지역 간의 라이벌 매치! 리프트 라이벌즈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 리그인 LCK가 참가하는 Red Rift는 대만에서 2017년 7월 6일 ~ 9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참가팀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 (LCK)
     ●  SK Telecom T1
     ●  KT Rolster
     ●  Samsung Galaxy
     ●  MVP
 
대만 (LMS)
     ●  Flash Wolves
     ●  ahq e-Sports Club
     ●  J Team
     ●  Machi
 
중국 (LPL)
     ●  Team WE
     ●  Royal Never Give Up
     ●  Edward Gaming
     ●  OMG


이 외에도 총 5개 리그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와일드카드에 가까운 제3 지역을 제외한다면 역시 LCS 내전인 'Blue Rift'와 이 곳 'Red Rift'가 사실상 메인 매치였습니다.

조별 리그는 제가 일하느라 못본 경기가 많아서 패스.

LCK가 1위로 먼저 결승에 진출하고 LMS와 LPL이 치열한 준결승전을 펼쳐 LPL이 뒤이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전은 2:2로 가는 피나는 접전, 3억제기 역전승도 나오는 등 소위 말하는 '국공더비'에 걸맞는 훌륭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들 결승전은 재미가 없을 것 이라고 예상했지요.

하지만 결과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1. Samsung Galaxy(패) vs Edward Gaming(승)

당연히 승을 따야 했던 LCK 2위 삼성의 패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상대는 바로 전 날 최악의 3억제기 역전을 허용한 그 EDG였으니까요.

EDG는 전 날에 가장 불안요소였던 탑 Audi를 Mouse로 교체하는 강수를 꺼내들었고 꽤 성공적인 결과를 냈습니다.


초반 정글링부터 망친 삼성은 Cuvee가 꺼낸 몰왕 레넥톤과 Ruler의 캐리력을 믿으며 좋은 한타력을 선보이긴 했지만,

기초 체력에서 이미 EDG의 Scout이 엄청난 딜링을 뿜어냈기 때문에 결국 한타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건 역시 정글차이..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으로 게임을 터트린 ClearLove와 비교하면 Ambition은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퍼블션이라는 것도 이제 옛말.. 요즘 시대에 정글러가 먼저 따이고 시작하면 게임 터지기 일쑤지요.

하지만 뭐 단지 EDG가 (사실은) 더 강력했을 뿐, 기대에는 못미치긴 했지만 납득은 갔습니다.


2. Team WE(승) vs SK Telecom T1(패)  


비록 1경기를 지긴 했지만 슼은 당연히 1점 따는거고 KT가 마저 1점을 따 주면 

5경기에서 슼이 이겨주겠지하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예선에서 보여준 슼의 폼은 최고였으니까요.

하지만 결승전 2경기에서 SKT는 최악의 경기 실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SKT가 단 한번도 해외팀을 상대로 진 적이 없는 그런 팀은 아닙니다만,

이만큼 처참하게 진 적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경기력에 의문이 들은건 역시 밴픽에서부터지요.

어쩌면 선수 인선에서부터일 수도 있구요.

SKT는 정글러로 Peanut을 꺼내들었습니다.

현재 '창의 Peanut', '방패의 Blank' 라는 이미지가 강한 두 정글러를 번갈아 사용하는 느낌이 있긴 한데

단판으로 끝나는 중요한 경기에 승률 100%인 Blank가 아닌 Peanut을 꺼내들은 것부터 불안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밴픽으로는.. 여전히 가장 핫한 챔피언 중 하나인 갈리오를 WE에게 내주고 맙니다.

물론 SKT는 갈리오를 잘 깨부시는 팀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WE의 원딜러 Mystic의 전승 카드인 코그모까지 내주게 됩니다.

WE에게 최고의 조합을 건내주고 SKT가 픽한 챔피언은 바로 잭스와 카시오페아

잭스는 리메이크로 왕귀력이 상승했고 카시오페아는 Faker의 주력 픽 중의 하나이긴 합니다.

하지만 거의 완벽에 가까운 WE의 조합을 뚫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었지요.



그리고 사고는 2분이 되기도 전에 벌어집니다.

블루쪽 칼날부리를 견제하는건 흔히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Faker는 도망간 Condi의 렉사이를 한발 더 쫓아가기 시작합니다.

아직 다른 라이너들이 라인으로 복귀하기도 전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Wolf가 라인으로 복귀하면서 와드를 하나 박아주어 Mystic의 위치가 발각되었지만 Faker는 너무나 깊숙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결국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며 안 좋은 출발을 시작합니다.

카시오페아는 압도적인 1렙딜교로 라인전을 풀어가는 챔피언인데 그나마도 상대는 갈리오라 힘들거라 예상했을 겁니다.

그런데 퍼스트 블러드까지 내줬으니 최악 중 최악이 겹친 셈이지요.

이 뒤로느 수많은 교전에서 자르반과 갈리오가 활약하는 모습, 그리고 코그모가 킬까지 계속 먹는 상황이 나왔고

30분이 되기도 전에 SKT는 그야말로 박살이 났습니다.

밴픽에서부터 지고 들어가도 그래도 SKT라면.. 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Faker의 퍼스트 블러드 삽질, 그로 인한 스노우볼이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이 되어 LCK 2연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가 나옵니다.

이 날 롤 관련 커뮤니티 중 멍청한 슼팬 빼고는 전부 SKT를 비난했을 겁니다.


3. KT Rolster(승) vs OMG(패)

한국의 슈퍼 팀 KT!

KT의 주전 선수 중 셋은 작년까지 LPL 최고의 팀에서 활동했던 그야말로 LPL을 재패한 왕좌들입니다.

그야말로 '중국도살자'의 위용을 뽐낼 좋은 기회였습니다.

마침 상대는 중국 순혈 멤버 OMG로, 자국 내 1위지만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KT도 예선에서 1패를 하긴 했지만 LMS와의 승부였고 LPL에서는 큰 자신감을 보이리라 생각했습니다.


마침 블루 진영이었고 현재 최고 사기 챔피언 중 하나인 자크를 가져오며 밴픽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가져갑니다.

OMG가 공격적으로 라인전을 리드하려 했지만 KT도 밀리지 않았고 

중반 한타부터는 Score의 자크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에 비슷한 딜러진을 쥐고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경기 시간이 짧지는 않았지만 중반 이후부터 OMG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이 지속되어 결국 큰 차이로 OMG가 패배합니다.

LCK 입장에서 보면 2연패 이후 사이다같은 1승이라 KT에 대한 신뢰가 증가했습니다.

아마 5경기를 가게 되면 SKT보다는 KT가 나올 것 같다며 큰 기대를 모았지요.


4. Royal Never Give Up(승) vs MVP(패)

아마 2경기에서 SKT가 패배한 이후로 한국의 우승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찌됐든 현 LCK Summer 9위를 기록중인 MVP가 1판을 플레이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앞에서 삼슼이 지는 바람에 결국 MVP에게 큰 부담이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가장 폼이 살아난 RNG..

다들 졌잘싸를 대기했을 분위기였습니다.

그나마 MVP에게 웃어준 거라고는 Ian의 베스트 픽인 신드라를 가져왔다는 점.

밴픽에 있어서는 그래도 준수하게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픽으로 카밀을 막을 카드인 ADD의 뽀삐는 상당히 기발한 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뽀삐가 최근 대회에 나오지 않은 픽이라 걱정되었지만 

카밀과 준수한 라인전도 펼치면서 뛰어난 카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신드라는 초반 라인전을 그야말로 터트리며 그야말로 미드를 제압한 상태였기에 의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RNG에는 중후반 최고의 캐리력을 자랑하는 코르키와 케이틀린이 있었지만 MVP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눈에 띈건 역시 MVP의 원딜 Maha의 애쉬였습니다.

순간 광역 딜만으로는 왠만한 원딜 부럽지 않은 포텐셜을 지녔기 때문에 

이니시에이팅을 걸려도 어떻게든 한타에서 이득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신드라의 파밍이 조금 모자랐기 때문에 딸피로 적을 보내주는 장면이 몇번 나오기 시작하였고

후반부에는 한타 딜이 밀리면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MVP가 3억제기까지 나가버린 상황에서 마지막 바론 한타 후에 텔을 사용한 카밀이 넥서스를 부수면서 게임이 종료됩니다.


모두가 이미 포기해서 큰 기대를 안했던 MVP 경기였지만

LCK에서는 보지 못한 놀라운 경기력때문에 MVP를 찬양하고 삼슼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017 LCK Spring 준플옵까지 올라온 저력있는 팀이었지만 최근 부진하는 성적때문에 '비호감' 팀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를 보고나서 다시 '호감' 팀으로 올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팅을 남겨야겠다고 생각이 든 이 두 상반된 모습.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MVP는 사과글을 남기고 정작 패배의 원인이 된 SKT는 아무 말 없는 SNS를 남겼습니다.

각자마다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가이드북이 있겠지만 저 상반된 트윗을 보니까 마음이 쨘합니다.

물론 SKT라고 백전백승의 팀이 아니며 국제대회에서 진 적도 더러 있긴 했지만,

반성할만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어 LCK를 패배로 이끌었다는 낙인은 롤드컵 이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겠네요.

한국팀이 지면 그거도 또한 큰 재미이긴 하지만 이런 눈썩 경기를 보려고 국제대회를 보는게 아닙니다.


이번 주 부터 바로 2017 LCK Summer가 재개되는데 멋진 모습을 보여준 KT, MVP가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MVP.. 그래도 준플옵까지 간 저력 있는 팀이었는데 강등권은 탈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롤드컵이 오기 전까지 NA = LPL > LMS > EU = LCK로 불리게 될 테니 뭔가 아쉽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롤드컵이 열릴텐데 그 때에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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