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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전선을 안하고 칸코레를 하는 이유 Game



소녀전선 한국 서비스가 시작한 지 벌써 한달하고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현재 소녀전선은 아직까지도 덕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인데요.

6월까지 중국 서버에서 플레이하다가 접은 저로서는 참 미묘한 기분입니다.

제가 한창 할 때에도 꽤 많은 국내 유저가 있긴 했지만 국내 서비스에 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지는 몰랐지요.

아마 여파로 보자면 역대 서브컬쳐계 로컬라이징으로서는 가장 흥행을 이룬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확밀아나 퍼드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저는 중국 서버에서만 플레이하고 한국 서버는 걸치하고 제조만 잠깐 돌리다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사실 스킨 10연 굴려봤는데 여름 수오미가 안나와서 안해요.

...

소녀전선을 접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긴 한데..

가장 큰건 역시 2017년 5월부터 적용된 iTunes 해외 우회 결제의 완전 차단입니다.

아이폰으로 중국 서버를 플레이하였는데 계정 주소를 변경하면 한국 카드로도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5월부터는 계정 주소를 변경하는 우회 결제가 완전히 차단됨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6월에 랜덤하게 스킨을 얻을 수 있는 복주머니를 팔기 시작하면서 그걸 못사게 되니 

밀려왔던 현탐이 확 오면서 한 순간에 접어버렸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복각된 큐브 이벤트의 날짜를 잘못 알아서 훈장을 획득하지 못한 것도 컸지만요.


소녀전선이 과금이 필요 없는 게임일까요?

물론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러겠지요.

하지만 스킨에 눈이 헤까닥 돌아가는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꽤 많은 재화를 소비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블랙 티켓이라는 나름의 안전장치는 있긴 했는데 이 게임을 플레이할 당시의 저는 백수라서 돈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블랙 티켓 모아가서 나중에 교환하자 생각했지만 과금이 막히니 그대로 손절해버렸지요.

그리고 약 6개월간 많은 총기들을 육성했고 이벤트도 두번이나 겪어서 소녀전선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얼추 다 겪은 터라

굳이 한국 서버에서 같은 활동을 하기가 싫어서 시작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워낙 많이 시작하고 있으니 뭔가 아쉽긴 하네요.

제가 할땐 그냥 신기하게 구경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소녀전선을 하루 종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접은 저한테 게임을 물어볼 때 마다 조금은 씁쓸하네요.



오늘 포스팅하려던건 이게 아니고,

소녀전선은 접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는 함대 컬렉션(칸코레)를 즐기고 있습니다.

다다음주면 딱 4주년입니다.

이미 접은 제가 말하기에는 좀 이상하지만 소녀전선은 분명 괜찮은 게임입니다.

지금도 누가 게임을 추천해달라 하면 전 소녀전선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할게 엄청 많은 게임이고 일러와 성우도 준수하고 UI도 괜찮고 아무튼 등등...

하지만 저는 안할겁니다.

그리고 칸코레 할거임.

...

왜 이럴까 생각을 해 보다가 나는 왜 아직도 칸코레를 하고 있는지 두 게임을 비교해보느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대전제 : 소녀전선은 게임이고 칸코레는 게임이 아닌 유사게임이기 때문에 소녀전선의 무조건 승리

...

사실 칸코레는 게임이 아닙니다.

칸코레를 게임으로서 즐겨왔다면 옛날에 접었습니다.

지금은 접지 못해 한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대충 주제 몇개를 정해서 생각해볼까요.


1. 등장 캐릭터와 CV

칸코레는 2차대전에서 활약한 전함들의 모에화...! 라는 점이 끌렸다기보단 당시 나왔던 게임 중에서는 꽤 괜찮은 퀄리티를 지녔었고, Pixiv에서 큰 인기를 끌며 2차 창작 문화를 형성할 정도였습니다. 몇몇 일러레의 칸무스들은 매우 실망적인 퀄리티지만 그 외에는 상당히 괜찮고 성우진도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캐릭터 팔이 게임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나름 충실한 편이지요.

소녀전선은 칸코레와 비교했을때 이와 밀리지 않거나 오히려 앞설 정도로 상당한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읍읍이가 많긴 하지만 훌륭한 성우들이 많이 참여하였고 일러스트도 몇몇 지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칸코레에 버금갈 정도로 훌륭합니다. 특히, 스킨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를 노리는 소~중 과금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중 한 분이 소녀전선에 참여하고 있어서 소녀전선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2. 게임 진행 및 전투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건 제가 칸코레를 4년하고 소녀전선을 6개월했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 사람의 경험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소녀전선을 접었고 아지고 칸코레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단 소녀전선을 먼저 살펴봅시다.

소녀전선은 느끼신 분은 느끼시겠지만 소위 말하는 '코레류'의 한 종류입니다. 모에화한 대상을 수집하고 강화하고 처분하는 그런 행동들은 코레류의 원조인 칸코레와 닮았습니다. 물론 소녀전선은 후발 주자인 만큼 개선한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번에 수십개도 먹일 수 있고, 새로 획득한 3성 이상의 인형을 자동으로 잠글 수도 있고, 군수지원(칸코레의 원정)을 원클릭으로 바로 다시 보낼 수 있는 등.. 소녀전선은 칸코레를 하면서 불편해했던 점들을 해소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한창 소녀전선을 할 때도 느꼈던 부분이네요.

그리고 전투! 소녀전선은 나침반도 없고 운의 요소도 적습니다! 사실 이제 가장 큰 핵심입니다. 내가 직접 움직여서 내가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고 내가 전력을 제대로 갖췄으면 적절한 수준의 적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게 보통의 게임이죠. 그리고 소녀전선은 편제확대 시스템을 통해 인형의 레벨을 올리면 올릴수록 능력치가 눈에 띄게 상승합니다. 이러한 눈에 띄는 상승은 인형을 육성하는 데에 큰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이며 수 많은 유저들이 거지런을 수백번 수천번을 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리턴과 확실한 진행! 다른 게임이 아닌 유사 게임 칸코레와 비교한다면 소녀전선은 진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칸코레는 어떨까요? 4년이나 됐으면서 개선되는 UI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편성으로 루트를 제한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나침반이 지배하는 해역이 존재하며 순전 랜덤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1%의 확률도 방심할 수 없는 운빨 게임입니다. 지금 이벤트 중입니다만, 괴랄할 난이도 때문에 수많은 제독들이 좌절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육성을 해도 누구 하나 크게 맞아서 터지면 돌아가야 하는 극악의 난이도! 그리고 굉침 시스템은 여전히 칸코레만의 특징이지요. 소녀전선은 대파를 당해도 전투불능과 친애도가 떨어지는 수준으로 끝나지만 칸코레는 완전히 사라져버리니까요. 정말 유저를 위하는 점은 단 하나도 없는 유사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왜 소녀전선을 하지 않고 칸코레를 아직도 할까요?

소녀전선을 여유롭게 6개월정도만 플레이하면 당연히 주력애들 5링 2~3소대는 기본이고 장비도 걸출하게 끼고 막히는 지역따위는 거의 없습니다. 3개월정도 했을 겨울 이벤트때 히든까지는 밀어놨을 정도니까 소대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면 컨텐츠를 최종까지 즐기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 처럼 내가 직접 이동하고 내가 적을 공격해서 인형들이 알아서 두두두두 하면 적이 죽습니다.

이건 훌륭한, 아니 게임이라면 당연히 이래야 하는 정석적인 모습입니다. 내가 열심히 키웠고 그 끝을 봤다면 당연히 컨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지요. 하지만 그 점이 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부분 콜렉팅을 끝낸 소녀전선은 전투에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할 평범한 게임이 되어버렸고 남은건 애정으로 스킨을 따는 재미였는데 그 남은 것 마저 과금이 막히면서 불가능해졌으니 더 볼게 없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게임이 되어버렸으면 이미 하는 다른 게임들과 컨셉이 겹쳐기 때문에 자연스레 손에서 떠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칸코레를 다시 한번 볼까요? 칸무스들을 아무리 키워놔도 이벤트의 복병들한테 한대 쳐 맞으면 그대로 회향해야 합니다. 저는 분노하면서 다시 키라작을 하거나 피로도를 채우고 다시 도전합니다. 대파회향을 할 때도 있지만 운 좋게 보스에 가서 운 좋게 보스의 대가리를 깨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의 쾌감은 왠만한 게임으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정도겠지요.

대충 낌새를 느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운빨 요소가 있는 칸코레가 더욱 자극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합니다. 물론 보통 사람들에겐 결코 추천 안합니다! 하지만 4년이나 이 짓거리 하고 있으면 이런 재미밖에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는 운빨좃망겜이 다른 우수한 게임을 제치고 살아남은 셈입니다. 저는 게임 말고 빠찡꼬나 해야 할 운명일까요.


3. 과금요소

소녀전선을 칭찬하면서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과금 요소입니다. 최소 과금을 따진다면 칸코레보다 비슷, 혹은 더 적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제대를 적으면 2개, 많으면 6개까지 추가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인형제한은 많아야 150정도만 늘려도 충분합니다. 아마 보통의 플레이라면 이 이상은 굳이 과금할 필요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 게임의 주요 돈벌이인 가구가챠입니다. 가구가챠에는 인형들의 특별한 스킨을 가구로 포함시켰습니다. 대부분의 스킨들은 원본을 뛰어넘은 수려한 일러스트로 시키칸들을 유혹합니다. 한번 가챠를 할 떄마다 쌓이는 교환권으로 교환을 진행할 수 있지만, 매 가챠마다 한번씩 히든 스킨으로 교환권으로 교환하지 못하는 스킨이 존재합니다. 물론, 스킨을 중복으로 뽑을 시 나오는 블랙 티켓 8장으로 추후에 교환이 가능하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오로지 가챠로만 뽑아야 합니다. 

가챠 게임을 한 두번 한 것도 아니긴 하지만 소녀전선을 플레이할 당시에는 돈이 상당히 부족한 편이었고 그래서 원하는 만큼 지르지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적게 지른건 아니지만요. 겨울 수오미를 뽑으려고 약 5백회 이상을 굴려봤지만 얻지 못해서 우울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스킨 확률은 표기를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히든은 상당히 낮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수오미는 아니지만 중국의 무슨 날을 기념한 날에 나온 95식 히든 스킨은 획득한 적이 있습니다. 나오긴 나오지만 고작 스킨을 얻기 위해 상당한 운과 재화를 소비해야 합니다. 뭐 평범한 가챠 게임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의 비교 대상은 칸코레니까요.

칸코레는 기본 과금이 소녀전선보다는 조금 높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도크를 뚫고 자신의 콜렉팅 상황에 따라 모항 확장을 해 줘야 하는데 최대 340.. 저는 현재 250이네요. 기본이 100이니까 250도 꽤 많이 늘린 셈입니다.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칸무스의 종류가 많아서 늘리지 않으면 몹시 불편합니다. 그리고 선택사항이기는 하지만 반지도 꽤 사야 합니다. 평범히 즐긴다면 상관없지만 甲작을 하기 위해서라면 반지를 끼워준 함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저는 많이 안껴준 편인데 그래도 11개입니다. 그 외에도 해역 공략하다 정 급할때 자원 과금을 조금 한 적이 있어서 약간의 추가 과금은 해 본 상태입니다. 이 정도까지의 과금이 소녀전선 수오미 뽑다 날린 돈보다 적네요. 과금요소에 있어서 칸코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혜자 오브 혜자입니다. 실제로 제가 지금 플레이하는 게임중에 칸코레를 가장 오래 했으면서 과금량은 최근에 한 밀리시타, 방도리 다음으로 적습니다. 부담이 없기 때문에 계속 플레이해올 수 있었던 것 같네요.

4. 그 외

소녀전선은 폰게임입니다. 제가 한창 할 때의 소녀전선 중국 서버는 안드 / 아이폰 / 비리비리가 전부 나뉘어져 있어서 아이폰인 저는 아이폰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했었고 PC로 켜놓고 녹스로 돌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칸코레는 웹게임이고 다른거 하다가 모니터 옆에 켜놓고 살짝 눌러주기만 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지금도 여러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굳이 내 행동 영역을 잡아먹는 소녀전선을 하기보다는 조작이 최소한인 칸코레를 플레이하는 게 더 좋지요. 만약 다른 게임을 안하고 게임 하나만 할 거라면 소녀전선은 괜찮은 게임입니다. 저한텐 아니에요.



적당히 쓰려던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이걸 누가 읽어.

소녀전선 한국 서버 런칭 이후로 주위에서 소녀전선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났는데요.

저는 소녀전선을 하기 싫은데 주위에서 계속 소녀전선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나온 방어기책(변명)이 포스팅에 담긴게 아닌가 싶네요.

지금은 하는 다른 게임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녀전선을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소녀전선, 저에게는 6개월짜리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에 돈도 많이 빨아먹힌 게임이었구요.

그걸 교훈삼아 다시 소녀전선을 잡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소녀전선은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덧글

  • 로그온티어 2017/08/14 03:47 # 답글

    1. 게임의정의는 승패가 갈리는 놀이를 일컫는거임. 언급하신 것은 게임성에 관한 지적이 되어야 옳음

    2. 듣다보니 생각난건데요,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rpg요. 포가튼렐름사의 rpg와 스퀘어에닉스사의 rpg의 차이같군여.

    결국 입맛의 차이.
  • 나인테일 2017/08/14 07:58 # 답글

    주소 문제는 카드사의 영어주소 변경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완벽하게 위조 가능합니다?
  • ALT F4 2017/08/14 16:34 # 답글

    맞다 폰 아이폰이셨구나
    깡겜이 안드로만 폰코레지원한점도있겠네요
    확실히 유사게임
  • 휴이 2017/08/22 16:55 # 답글

    걍 니가 접은 이유는 가챠가 망했거나, 결제가 막혀서임. 구체적인 비교는 그 접는 이유를 합리화하기 위함이지. 만약 가챠가 흥했거나 결제 안막혔으면 너눈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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