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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2018 World Championship 결승전 감상 Game


2018년 11월 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2018 LOL World Championship 결승전이 진행되었습니다.

롤드컵 결승이니만큼 오프닝 세레머니가 진행되었는데..

작년에는 증강현실을 활용하여 엘더 드래곤을 경기장에 선보이는 멋진 연출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한국의 트렌드(?)인 아이돌 챔피언 4명을 만들어서 무대에 선보이는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리고 롤드컵 주제곡인 Rise를 부른 아티스트가 출연하였습니다.

Glitch Mob, Mako, The Word Alive가 출연하였고 여기에 iKON의 BOBBY가 추가로 등장하여 역시 충격의 도가니.

오프닝 세레머니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고 5시가 딱 되자마자 바로 픽밴이 들어가는 스피드한 진행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팀 다 엄청난 전력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번 대회 통틀어서 거의 무적이라고 자부하는 탑미드를 지닌 IG의 파괴력,

놀라운 한타력으로 승부를 낸 프나틱의 조직력.

이번 시즌 메타를 생각한다면 IG가 확실히 우위를 점한다고는 생각하지만,

프나틱이 보여준 매끄러운 경기력은 나름대로 기대를 걸 만한 힘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출연진이 전부 사망한 롤드컵 주제곡 Rise의 뮤직비디오에서

프나틱의 로고는 나왔지만 IG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저주가 이어지지는 않을까 궁금하기도 했지요.



1경기


프나틱은 Caps가 좋아하는 이렐리아를 선픽,

하지만 IG는 정글러 Ning이 가장 잘 다루는 카밀을 일찌감치 픽합니다.

프나틱이 이어서 우르곳까지 가져오는 건 좋았으나,

IG는 2번째 밴 페이즈에서 시비르와 트리스타나를 날카롭게 밴합니다.

프나틱의 원딜 Rekkles가 시비르와 트리스타나로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집중적으로 밴했고,

어쩔 수 없이 프나틱은 원딜로 진을 고르고 정글 Broxah의 필살기인 리 신으로 카밀과 맞대결을 노립니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건 아무래도 정글차이.

리 신은 초반부터 Rookie의 리산드라를 노리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오히려 카밀이 이렐리아를 정확하게 갱킹하며 시작부터 흐름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리 신을 잡았다 하면 초반부터 터트렸던 프나틱이었지만 IG는 전혀 당해주지 않았습니다.

무려 14분만에 IG는 프나틱의 미드 2차 타워를 파괴시켰고,

무리하게 전령을 트라이한 프나틱은 IG의 역습을 맞고 후퇴하여 전령을 뺏기는 큰 손해를 봅니다.

이후로 프나틱은 현 상황을 파훼하려고 어떻게든 싸움을 걸지만 

이미 성장면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던 IG는 매번 받아치며 결국에는 손쉽게 1승을 먼저 차지합니다.


정리하자면..

그야말로 힘의 차이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Caps가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계속 들이대다가 짤리는 부분이 너무 컸습니다.

그런 Caps를 완전히 말리게 한 Ning의 카밀이 대단한 활약을 한 거기도 하고요.

원딜이 시비르나 트리스타라면 모르겠지만 진을 꺼내들 수 밖에 없었던 Rekkles는 

IG의 튼튼한 탱커라인을 상대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IG의 이번 밴픽이 정말 날카로웠다는 뜻이겠지요.



2경기


이번에는 IG가 오히려 이렐리아를 먼저 뺏어갑니다.

카밀을 밴했던 프나틱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리 신을 일찌감치 픽했는데,

다시 시비르와 트리스타나가 밴당한 프나틱은 원딜로 무려 이즈리얼을 꺼내듭니다.

승리한 경기도 있지만 패배한 경기도 있어 필승카드도 아니거니와,

이번 메타에서 정말 어울리지 않는 원딜인 이즈리얼을 고른 건 아무래도 이거 말고 다른걸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이즈리얼로 인한 딜로스를 보충해줄 아지르까지 픽.

IG는 탑 이렐리아로 돌리고 미드로 강력한 픽인 신드라를 꺼내듭니다.


게임은 초반부터 꽤 기울어집니다.

정글 그라가스가 매섭게 탑을 봐주면서 빠른 타임에 이렐리아가 킬을 먹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2연벙.

리 신은 미드를 찌르려 하지만 Rookie의 신드라를 아무렇지도 않게 갱을 회피합니다.

미드야 반반 간다고 치고, 탑은 갱킹을 당해 기울었지만

나름 조커 픽(으로 예상되는) 이즈리얼이 루시안에게 아주 두들겨 맞느라 원딜 격차가 나기 시작합니다.

라인전에 있어서 루시안을 이길 원딜이 몇 없기 때문에 이즈리얼이 버틸 수가 없지요.

어떻게든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리 신이 무리하게 화염 드래곤 트라이를 하다가 뺏기는 사고가 벌어집니다.

이후는 그야말로 일사천리.

전령을 챙긴 IG는 미드로 빠르게 진격하여 터트렸고,

신드라는 앞점멸 적군 와해까지 써 가며 적극적으로 프나틱을 무너뜨립니다.

프나틱은 다시 게임을 뒤집기 위해 바론 트라이를 무리하게 시도하다 이번에도 결국 발각되어

바론을 먹기는 먹지만 전멸해서 아무 쓸모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계속 밀고 들어오는 IG의 침공을 막아내지 못한 프나틱은 처절하게 패배합니다.


정리하자면..

1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도 원딜 밴이 제대로 먹혔습니다.

그리고 1경기때는 미드. 2경기때는 탑을 봐준 정글러의 역량이 IG가 한 수 위였습니다.

두 경기 둘 다 리 신을 잡은 Broxah는 지난 매치에서 보여준 것 처럼 매서운 갱킹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사실 경기를 자세히 잘 보면 Rookie의 대처가 너무나 완벽했다고밖에 말할 길이 없네요.

스펠도 안 쓰고 적군 와해로 리 신을 밀어내는 장면은 정말 멋졌지요.

프나틱의 아지르는 수동적인 픽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판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을 도모한다 해도 하필이면 원딜이 이즈리얼이라 희망도 없었습니다.


3경기

프나틱은 Bwipo에서 sOAZ로 선수를 교체합니다.

시즌 1부터 활동했던 레전드 플레이어지만 최근에는 기량이 조금 밀리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Bwipo로 맞불작전을 놓아도 IG의 TheShy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노련한 sOAZ로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여기서 프나틱은 밴이 안된 빅토르를 빠르게 가져옵니다.

sOAZ가 설마 탑 빅토르를 다룰 수 있을까 의문은 들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원딜을 픽하지 못했던 프나틱은 

자야-라칸 조합도 끊을 겸 여기서 자야를 빠르게 가져옵니다.

이어서 IG는 1경기를 캐리했던 카밀을 다시 픽합니다.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프나틱은 무려 잭스를 꺼내듭니다.

잭스는 카밀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매우 강한 챔피언이기 때문에 좋은 수이긴 했지요.

하지만 프나틱은 마지막 픽으로 우르곳을 고르고 탑 우르곳 / 미드 빅토르로 돌립니다.

여기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이 보였지요.

현재 메타에 어울리는건 탑 빅토르이고 아트록스를 탈탈 털 수 있는 픽이며,

우르곳은 미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챔피언인데 굳이 돌린다는 건 상당히 불안한 픽이었지요.


초반 인베이드 상황에서 라칸의 삽질로 프나틱의 빅토르가 1킬을 먹고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은 상황이었으나,

잭스가 빠른 타이밍에 바텀 갱을 시도했지만,

그 타이밍에 맞춰 카밀과 텔 갈리오가 합류하면서 오히려 프나틱이 큰 손해를 입습니다.

sOAZ의 우르곳이 TheShy의 아트록스를 상대로 반반가고 오히려 갱으로 한번 따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카밀은 바텀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풀어주고 

반반가던 미드는 아트록스가 로밍으로 풀어주어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빠르게 바텀을 터트린 IG는 모여서 미드로 진격하였고, 이 과정에서 프나틱에게 타워+데스라는 큰 손실을 입힙니다.

프나틱은 바텀에서 혼자 있는 아트록스를 끊으려 3명이 출동하지만,

뒤이어서 온 IG의 챔피언들에게 하나씩 잘리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큰 손해를 추가로 입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킬을 혼자 독식한 카이사는 그야말로 괴물이 되어 한타 싸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에 IG가 바론 트라이를 할 때, 잭스가 달려가서 넘어간 후 바로 바론을 스틸하는 기적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미 전력상으로 열세였던 프나틱은 진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워가 밀리는 상황에 접어들었는데요.

IG는 그대로 바텀으로 진격하였고, 탑과 미드에 진출해있던 프나틱은 급히 돌아오다가 한타에서 패배하였고

결국에는 허무하게 프나틱이 3연패를 맞이하고 IG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정리하자면..

그냥 IG의 경기력이 한 수 위였습니다.

미드는 결코 밀린 적이 없으며,

탑도 결국에는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하였고

약점이라 불리운 바텀도 정글이 풀어주니 포텐셜이 폭발했습니다.

그나마 JackeyLove가 잘 다루는 카이사가 제대로 힘을 보여주었네요.

프나틱이 좋은 조직력을 보여준 것도 초반 설계가 어느정도 먹혔을 때나의 일이지,

초반부터 터지고 시작하니 천하의 프나틱도 추풍낙엽이었습니다.





그 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IG이지만 마침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LPL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메달 시상식에는 무려 한국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 박세리, 유승민 선수분들이 직접 오셨습니다.

아마 결승전, 그리고 한국이 우승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은 8강따리였습니다.

덕분에 SBS 송출도 물 건너 갔고..


IG가 우승을 차지하며 LPL이 최초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합니다.

결승전에서는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Duke 또한 롤드컵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게 되었는데,

탑 라이너 최초로 2회 우승을 거머쥠과 동시에

다른 팀에서 각각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커리어로서는 현재 최고의 탑 라이너로 이름을 매겼지만,

역대 최고의 탑이냐 하면 인정하는 사람은 많이 없겠지요.

그만큼 Duke보다는 TheShy가 대단하다는 점이기도 하겠구요.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우승 할 자격이 있는 멤버 구성이긴 합니다.


Rookie는 이미 데뷔때부터 Faker를 잡아내며 무서운 실력을 뽐내었고,

KT Arrow에서 LCK 우승을 차지하고 곧바로 중국의 IG로 이적하여 활약을 하였지만,

롤드컵 진출은 커녕 LPL 우승도 거머쥐지 못했는데

올해에 최고의 위업인 롤드컵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TheShy는 아마추어때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국제 무대에서 통할 지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올해 제대로 포텐셜을 터트리며 당당히 "세체탑" 자리에 오를 만한 실력을 지녔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을 보좌하는 핵심 정글러 Ning 또한 무서운 실력을 지녔습니다.

안그래도 최강의 탑과 미드를 지닌 팀인데, Ning의 적재적소한 커버가 이들의 힘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Ning 자체로도 엄청난 캐리력을 지니고 있어 프나틱은 Ning의 카밀을 밴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할 지도 모르겠네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바텀 JackeyLove와 Baolan은 그래도 밥값을 제대로 했습니다.

특히 3경기에서는 한타 포지션을 잘 잡아서 킬을 휩쓸더니 괴물이 되어

던지고 싶어도 던지지 못할 폭발력을 선보였지요.

매번 만나면 털리던 RNG의 Uzi와는 재대결을 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게 다행이었을 수도 있네요.

Uzi가 없는 JackeyLove에게 더 이상 두려울 건 없었다. 이겠네요.


Duke는.. 토너먼트 이후로 경기에 나온게 KT 8강전 4경기뿐이어서 좀 미묘하네요.

꼭 Duke 때문은 아니지만 패배하고 왔으니 아마 Duke는 별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프나틱은 올해가 2관왕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였는데 매우 아쉽게 되었습니다.

결국 Rise 뮤직비디오의 저주는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Bwipo와 Caps가 유럽은 물론 북미와 중국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지만,

세계 최강의 상체인 IG에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반반이라도 가서 Rekkles가 이겨주기라도 하면 후반을 도모해 볼 텐데,

IG의 날카로운 원딜 밴으로 프나틱의 희망을 끊었습니다.

IG는 이번 메타의 핵심인 탑-미드의 상체 대결와 함께 밴픽 대결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아무리 중국팀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서는 IG를 칭찬할 수 밖에 없겠네요.

여기서는 한국인 선수 3명 + 코치, 감독을 포함하여 사실상 0.5 한국팀이라고 생각하고 응원을 보내고,

이런 팀을 상대로 3:2까지 몰고 간 KT는 "사실상" 2위라는 사실상도르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IG를 개패듯이 팬 경험이 있는 RNG도 사실상도르 획득 가능하겠네요.


이렇게 2018 롤드컵이 끝이 났습니다.

1년 농사가 끝이 났네요.

4년만의 한국 개최!

SKT 없는 적폐 청산 클린 롤드컵!

짱깨 잡는 KT가 간다! 우지 꼼짝마!

이런 기대감으로 역대급 롤드컵이라고 생각했는데,

LCK 입장에서는 최악의 롤드컵이 되었고

LPL 입장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롤드컵이 되었네요.

LCS NA, EU는 이번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더욱 발전할 길이 남아있고,

가장 심각한 건 역시 LMS겠네요.

여기는 슬슬 와일드카드 지역들과 자웅을 겨뤄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곧 올스타전이 12월에 진행됩니다.

한국은 이미 올스타전 선수 멤버로 Faker, Bang이 뽑혔지요.

Faker야 프로 활동하는 동안 종신 올스타 고정이겠지만,

이번 시즌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한 Bang이 가는건 좀 의외네요.

이게 다 킹존이 롤드컵 진출을 못하고 KT가 8강 광탈하면서 생긴 일이겠지요.

그게 아니더라도 SKT 팬의 화력을 이기기엔 다른 팬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리그 파트너로는 Cpt Jack과 Madlife가 참가가 확정되어 나름대로 올스타 구색은 갖췄습니다.

스트리머 전형으로 논란이 일 수도 있었는데 둘 다 전 프로라서 납득이 가네요.

작년 올스타전은 의문의 빡겜모드여서 이번에는 그거와는 다른 색다른 매치를 가지겠다고 했으니

이번 올스타전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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